10월 4일 토요일. 이날의 일정은 분명히 에비스 -> 시부야 -> 하라주쿠 -> 신주쿠 였다. 하지만 전날 늦게 도착한 여파로 오전 일정(에비스)는 통째로 날렸다.
대신 신주쿠에 들려서 언니가 부탁한 옷들을 코인박스에 넣어두고 시부야로 갈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다. JR 일일 이용권(720엔)을 사면 요금도 절약하고 하루종일 다녀도 괜찮았다.
어서어서 가야 되는데 모처럼 눈부시게 맑은 날씨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내 발목을 잡았다. 운동회였다. 이런!! 하하하하.. 토요일에 초등학교 운동회를 보게 되다니. 호기심에 골목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어댔다.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났는데,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교 운동회는 어떤지 모르니 아니러니 하다.
JR주죠역으로 가는 길은 일반 서민들이 사는 곳이며, 시장길이였다. 너무 괜찮다. 화려한 도심보다는 이렇게 일반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에 가는 길에 자꾸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실, 숙소인 코리아하우스에서 주죠역까지 걸어가는 것보다 주죠역에서 신주쿠역까지 가는 데 시간이 덜 걸렸다. 10분?? 대충 짐을 쟁여놓고 다시 JR 선을 타고 시부야로 향했다. 신주쿠는 대략 봐도 20개가 넘는 플랫폼이 있었던 듯 하다. 도쿄의 거의 모든 전철이 지나는 곳이라 자칫 잘못타면 어뚱하게 가거나 교통비가 더 들 수 있으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
1. 주요 JR 거점에는 information 이 있다. 2. 신주쿠, 시부야 등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아는 곳에는 한글 안내판이 있다. 3. 일본은 우리와 달리 갈아탈 때 개찰구를 나와서 다시 들어가는 방식이다. 절대 표 회수를 잊으면 안된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부야 시부야를 물어서 제대로 갈아탄 다음에 도착. 몇 일 지나고 보니 주요 지역은 연두색 라인이 대부분 지나가니 참고! 윙버스의 지도를 A4 두장씩 출력해서 붙여왔었다. 세부 지도를 보면서 미리 정해둔 루트를 따라 윈도우 쇼핑 위주로 돌아다녔다만, 역시 사람 구경이 더 재미있었다. 단, 스타킹 전문점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구매. -ㅁ-;; 물로 우리네랑 비슷하거나 비싸지만, 같은 메이드인 차이나지만, 한국에서 못보던 패턴과 다른 질감이 내 지갑을 열게 해버렸다. 3足 1050円 이라는 문구가 어찌나 내 눈을 사로잡던지..OTL....
시부야에 가면 오토야 라는 곳에서 일본식 백반을 먹을 수 있다길래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3층으로 올라가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고나면 자리를 안내해준다. ㅋㅋㅋ 그런데 곤란한 것이 내 옆자리가 한국인들...덜덜덜..... 외국여행이 좋은 것은 한국말이 안들려서인데, 역시..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귀에 쏙쏙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