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의과 대학에 유명한 외과의가 있었다. 그는 또한 훌륭한 선생이었다. 어느 날 제자들에게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자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인체에서 분비되고 터져 나오는 것들에 대하여 메스꺼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과 수술해 내야할 것들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이 가장 중요한 두 가지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곧 실습으로 들어갔다. 교수는 보기에도 비위가 상하는 고약한 액체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꺼내 핥으면서 학생들도 각자 그대로 따라하라고 말했다. 마음을 단단히 다져먹은 학생들은 망설임도 없이 그 일을 해 냈다. 그리고 서로 대견해 했다. 그 더러운 것들을 태연스럽게 먹을 수 있게 된 자신들에 대하여. 그러자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학생 여러분, 첫 번째 시험에 통과한 것을 축하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두 번째 시험에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핥은 손가락이 그 액체에 담갔던 손가락이 아니었다는 것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직장 생활이 일종의 메스꺼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젊고 빛나지만 다소 경박하여 내 마음에 입힌 상처를 눈치 채지 못하는 보스, 권위와 강요로 일관하는 고집스러운 상사, 배려하지 못하는 동료, 그리고 끝내도 끝내도 다시 몰려 오는 반복되는 일, 우리는 이런 것들이 뒤섞인 곳에서 매일 일한다. 행복이 부족한 곳, 그곳이 바로 직장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이런 멀미들을 참고 꿋꿋이 버티면서 시키는 일을 끝내고, 일의 대가로 주는 품삯을 받아 가족을 먹여 살리는 사람들, 즉 메스꺼움에 적응한 자, 그들을 우리는 ‘생계형 직장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적어도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직장인은 두 번째 시험에도 통과해야한다. 그들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따라가는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내기위해 변화를 모색한다. 변화의 실험에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것이 관찰력이다. 이것은 정신적 촉각이다. 바디샵의 창시자인 아니타 로딕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 나는 전 세계 어는 곳을 가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것이 포장지든 한 개의 단어든, 시든 ,심지어 전혀 다른 사업에 속하는 것이든- 어떻게 바디샵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연구한다..... 인도의 시장을 돌아다닐 때 물을 길어 나르는데 쓰이는 스테인레스 깡통을 보았다. 똑같은 소재로 다양하고 멋진 포장을 할 수 있다 생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효모빵으로 유명하다. 지난번 그것에 갔을 때 생효모 반죽으로 몸을 씻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발사믹 식초로 실험을 했다. 발사믹 식초가 모발에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피부에도 좋은 지 알고 싶었다. ”
나 역시 정신적 촉각을 통해 세상에 산재하는 잡다한 현상과 모습들을 내 일과 연관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들은 언제나 내 글의 훌륭한 소재가 되어 주었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그 아이디어들을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 발전시켜갈 수 있는 지 실험해 보는 것은 무엇 보다 즐거운 일이다.
성공하는 전문적 직업인들은 ‘생계형 월급쟁이’ 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을 돈을 벌고, 전문성을 키우고, 동지를 만나고, 매일 떼지어 어울려 놀기도 하는 그런 멋진 곳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감각기관을 활용하고 정신적 촉각을 동원하여 세상과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연결 시켜보자. 그러면 일터는 놀이터로 변하게 될 것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품삯이 아닌 훌륭한 놀이로 전환 될 것이다. 이러한 전환을 창조라고 부른다. 기회는 적응의 단계를 넘어 창조적 진화를 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교훈이다.
출처: http://www.multicampus.co.kr/education/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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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요즘 포스팅 내용이 쉽게 덧글달기 힘들어요 ^^;
게두 내용 좋잖우~~??^^ㅋ